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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,
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듯한 순간이 있습니다.
경남 거제의 지세포성은 그런 풍경 속에 조용히 자리한,
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.
조용한 어촌 마을이자 항구도시인 지세포.
그 끝자락, 작은 야산 위에 자리한 지세포성은
조선시대 수군진이 있었던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어요.
지금은 그 흔적만이 남았지만,
탁 트인 바다 전망과 함께 걷는 성터 산책길은
그 자체로 깊은 여운을 남겨줍니다.
오늘은 지세포성과 주변 거제 핫플레이스를 엮어
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코스로 즐길 수 있는
알찬 여행 루트를 소개해 드릴게요.
🏰 지세포성, 거제 남쪽 바다를 지켜낸 조선의 흔적
📍 위치
-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
- 주차: 지세포항 공영주차장 이용 (무료)
지세포성은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의 수군진 요새 중 하나로,
1592년 임진왜란 이후 왜적 방어를 위해 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현재는 성벽 일부와 포대터, 망루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,
그 자리에 서면 당시 수군이 바라보았을 남해 바다의 시야를
그대로 마주할 수 있어요.
✔ 산책 정보
- 등산로 수준이 아닌 완만한 오르막
- 왕복 약 30~40분 소요
- 정상에서는 지세포항과 남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짐
- 일출, 일몰 포인트로도 은근 인기!
🌊 지세포항, 감성 항구와 산책로
성에서 내려오면 바로 연결되는 지세포항은
소규모 어선들과 요트가 정박된 한적한 항구예요.
이곳은 화려하진 않지만 정겨운 느낌이 가득합니다.
- 방파제 따라 걷는 바닷길
- 해질 무렵에는 황금빛으로 물드는 수면
- 항구 근처엔 횟집과 해물칼국수집 등 로컬 맛집이 자리잡고 있어요
📷 사진 포인트
- 항구 앞 계단식 전망대
- 요트가 정박된 부두 근처
- 지세포성 정상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뷰
🕘 거제 지세포 여행 1일 코스 추천
오전 10:00 – 지세포성 산책 시작
- 조용히 성터를 둘러보고 정상에서 남해 풍경 감상
- 봄~여름엔 바닷바람이 시원하고, 가을엔 억새 군락도 일부 형성
오전 11:30 – 지세포항 해산물 점심
- 해물칼국수, 멍게비빔밥, 생선구이 등 가성비 좋고 푸짐한 지역 맛집 많음
- 추천: ‘지세포항 해물손칼국수’, ‘지세포횟집’ 등
오후 1:00 – 거제 씨월드 방문 (차로 3분)
지세포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는
남해안 대표 해양 테마파크인 거제씨월드가 있어요.
돌고래, 바다사자, 펭귄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
일부 체험형 프로그램(유료)도 운영됩니다.
- 아이들과 함께라면 만족도 높음
- 내부도 아담하면서 알차게 구성
- 약 1~1시간 30분 관람 소요
오후 3:00 – 구조라해변 or 와현해수욕장 감성 드라이브
지세포에서 차로 10~15분 정도 이동하면
거제의 대표적인 해변인 구조라해수욕장이나 와현해변이 나옵니다.
탁 트인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,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에요.
✔ 잠시 바다를 보며 쉬기 좋은 장소
✔ 간단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해변 카페도 다수
오후 4:30 – 거제 핫플 카페 타임 ☕🌴
📍 인근 추천 카페
- 카페 바다보러가자: 구조라해변 근처, 루프탑 & 남해 전망
- 카페 시네마: 와현해변 뷰 감성 카페, 브런치와 라떼 인기
- 옥포 언덕 위 카페 바움: 독채형, 인테리어가 사진 찍기 좋음
바닷바람 맞으며 커피 한 잔 하는 여유,
그 자체로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.
🏨 1박 2일로 즐기고 싶다면?
지세포항~구조라 일대에는 게스트하우스, 펜션, 리조트가 많습니다.
- 가족 단위: 삼성호텔 거제, 더블루마리나 리조트
- 감성 숙소: 지세포 선셋펜션, 비치프런트 하우스
- 커플 추천: 구조라 루프탑 게스트하우스, 1인 전용 게스트룸
야경 좋은 곳에서는 구조라 밤바다 감상도 가능하고,
주변에 소규모 야시장도 있으니 저녁까지 즐기기에 좋아요.
✅ 여행 팁 요약
- 지세포성은 가벼운 트레킹화 또는 운동화 추천
- 성터는 조명이 없어 일몰 후 하산은 주의
- 해안 지역이라 햇빛 강하므로 모자, 선크림 필수
- 5월~6월에는 날씨 쾌적, 관광객도 적당해 여행 적기
- 대중교통보단 자가용 또는 렌터카 이용 추천
🌅 마무리하며
거제도에는 유명한 해수욕장과 리조트도 많지만,
때로는 지세포성처럼 조용한 장소에서의 여행이
더 큰 여운을 주기도 합니다.
단지 성터 하나지만,
그 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
옛 선조들의 지혜,
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마음속에 조용히 스며듭니다.
여기에 항구의 따뜻한 밥 한 끼,
남해의 바다 풍경,
감성 가득한 카페까지 함께한다면
그 하루는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 남을 거예요.
이번 주말, 거제 지세포성에서 당신만의 시간을 만나보세요. 🏰🌊